맑시즘 2012를 추천합니다

김영훈 민주노총 위원장

민주노총 김영훈 위원장

올해도 맑시즘2012가 다가옵니다. 절망과 희망이 교차하는 혼돈의 시대. 그 어느때보다 맑스의 예지력과 통찰력이 필요한 시대입니다. 준비하신 분들과 먼길마다않고 함께해 주신 모든 동지들에게 남한노동자를 대신해 감사인사드립니다.

 

 

박노자 노르웨이 오슬로국립대 교수, 《좌파하라》(꾸에리북스) 공저자

박노자

약 20여년 전, 동구권 몰락 때에 ‘마르크스주의가 죽었다’는 소리는 천지를 진동시킬 만큼 컸습니다. 거의 한 세기 동안 그들을 긴장시켰던 세력이 사라졌다고, 전세계 지배자들이 소리를 높이 쾌재를 부른 것이었습니다.

20여년이 지난 지금에 와서는, 우리는 한 가지를 확실히 목격할 수 있습니다. ‘마르크스주의 장례식’이 일러도 너무 일렀다는 것이고, 마르크스주의가 지금도 여전히 자본주의적 현실을 바로 이해할 수 있는 유일한 분석과 실천의 프레임으로 남아 있다는 사실입니다.

동구권의 몰락은, ‘마르크스주의의 결함’으로 이루어졌다기보다는, 밑으로부터의 노동자 민주주의를 결여하고 관료화되고 고립된 일국 차원의 계획경제가 장기적으로 버티기가 어렵고 세계적 차원의, 밑으로부터의 혁명이 절실히 필요하다는 수많은 마르크스주의자들의 예언대로 이루어진 것이었습니다.

동구권의 몰락이 그 나라들의 민중에게 ‘민주와 인권’이 아닌 극단적 가난과 살인적 착취만을 가져다주었으며, 이제 이런 상황은 자본주의 체제의 중심부까지 덮쳐가고 있는 것입니다. 주된 이윤추구의 도구가 된 은행에 아무리 공적 자금을 부어도 나아지기는커녕 깊어지기만 하는 작금의 세계공황은, 자본주의에 대한 케인스주의적 ‘수정’의 한계를 여실히 보여 주었습니다.

사적 자본 축적 위주의 모델에서는 국가가 장기적으로 복지정책을 통한 내수 창출자의 역할을 할 수 없다는 점, 자본주의 하의 복지국가가 장기적으로 존속되기가 어렵다는 점을, 우리가 이제 그리스 등의 경우를 보면 육안으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자본주의의 ‘수정’이 아닌 자본주의의 철폐만이 유일한 민중 본위의 선택이며, 이 선택을 실천하기 위해 우리에게 일차적으로 필요한 것은 마르크스주의 이론부터입니다. 이론은 실천이 자랄 수 있는 토양입니다.

이러한 의미에서는 이번 맑시즘 대회는 커다란 의미를 지니고 있습니다. 참석자 여러분들에게 연대 구축과 자본주의에 대한 보다 나은 대안 모색의 좋은 기회 되시기를 기원합니다!

하종강 성공회대학교 노동대학장

하종강

용산, 쌍용차, 재능교육, 강정마을, 언론파업... 등 역사의 현장에 미처 함께하지 못해 부채감을 가지신 분들, 맑시즘에서 만납시다. 요즘같은 시대 맑시즘이 곧 역사의 현장입니다.

 

이강택 전국언론노동조합 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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